6월 열무물김치 여름김치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 레시피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대표적인 김치, 바로 열무김치인 거 같다. 풋내 없이 아삭하고 시원하게 담그는 열무김치는 뜨거운 밥에 척 올려 먹거나 소면에 비벼 먹으면 그 어떤 반찬 부럽지 않은 별미인데 집에서도 실패 없이 맛있는 열무김치를 담그는 비법과 함께, 열무김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메뉴들도 메모해 본다.
열무김치 담그기 전 준비 단계
맛있는 열무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선한 열무를 고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ㄷ다. 잎이 시들지 않고 푸릇한 열무가 좋고 너무 큰 열무보다는 여린 열무가 조금 더 부드럽다. 열무를 손질할 때는 잎과 줄기 사이의 흙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 부분과 잎이 연결되는 부분은 칼로 과일 깍듯이 잘 깎아 준다. 긁어내는 사람도 많은데 깔끔하게 먹기에는 깎아주는 게 깔끔한 거 같다. 잎은 먹기 좋은 크기(약 5-7cm)로 잘라준다. 바로 육수를 부어 담을 거 기 때문에 다 자른 열무와 얼갈이는 2번 정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준다. 이때 열무를 너무 세게 문지르면 풋내가 날 수 있으니 살살 다루는 것이 좋다.
열무를 손질한 후에는 절임 과정이 필요하다. 큰 볼에 손질한 열무를 담고 천일염을 층층이 뿌려가며 약 30분~1시간 정도 절여준다. 3시간 정도 절이도 하는데 이건 취향에 따라 조금 더 절여 주어도 괜찮다.
열무김치 양념 만들기
물김치에는 액젓 같은걸 넣기보다는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이 깔끔하다. 나는 마늘은 넣지 않는 편인데 이건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을 추가해 줘도 좋다.
재료 : 배, 생강, 홍고추, 소금, 양파, 매실액, 삶은감자 한 개
육수 : 다시마, 표고버섯
육수 만들기
모든 김치에는 생수를 넣는 것보다 육수를 넣는 게 조금 더 감칠맛이 있다.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여 충분히 식혀준다.
양념 만들기
배, 양파, 삶은 감자는 믹서기에 갈아 주거나 강판에 갈아준다. 배를 너무 많이 넣으면 단맛이 많아 지기에 양파와 배는 적절하게 반조각 정도 넣어주는 게 좋다. 삶은 감자는 작은 거 한 개 정도를 풀 대신 넣어 준다. 깔끔한 국물을 좋아한다면 면포나 거름망에 걸러서 즙만 넣어 주면 조금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에는 감자가 맛있기에 찹쌀풀이나 밀가루풀을 만들지 않고 삶은 감자 한덩이만 넣으면 되서 더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충분히 식힌 육수에 양념으로 만든 즙을 넣어 주고 칼칼한 맛을 위해 홍고추는 칼집을 내어 2개 정도 김치통에 담을 때 넣어 준다. 물김치는 육수를 먹었을 때도 맛이 있어야 나중에 익었을 때도 맛있기에 먹어 보며 매실액과 소금을 넣어 준다. 소금은 약간 간간하게 넣어준다.
열무물김치 담기
열무와 얼갈이가 숨이 죽었다면 코트만 4리터 용기에 생강은 편 썰어 맨 밑에 깔아 주고 홍고추도 밑에 넣어주고 이제 차곡차곡 열무와 얼갈이를 통에 담아 준다. 육수를 마지막에 부어 주기만 하면 끝이다. 이때 통에 다 담고도 국물이 조금 싱겁다면 천일염을 조금 뿌려두면 조금 더 간이 된다. 절여진 열무에서도 짠맛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 간을 너무 세게 하기보다는 하루 정도는 천일염을 조금씩 더 넣어 주어도 되니 중간에 한번 간을 보고 추가하는 게 좋다.
너무 덥지 않은 날이라면 하루 정도 상온에 두는 게 좋고 기온이 조금 높은 27도 이상이라면 반나절 정도 상온에 두고 냉장고에서 숙성하고 3일 정도 뒤에 먹으면 맛있는 거 같다.
열무나물무침
열무와 얼갈이는 살짝 데쳐 먹어도 무척 맛있는 채소 중 하나다. 손질하다가 입이 너무 크거나 조금 상태가 안 좋은 건 데쳐서 나물로 먹어도 된다. 2분 정도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꼭 짜주어 된장에 조물조물 버무려 먹으면 또 다른 밥반찬이 된다. 시래깃국으로 끓여도 의외로 부드럽게 맛있다.
열무물김치와 먹으면 맛있는 메뉴
열무물김치는 약간 덜 익었을 때는 청국장이나 된장찌개에 콕콕 찍어 먹으면 맛있고 또는 보리밥에 슥슥 비벼 비빔밥 처럼 먹어도 맛있고 조금 더 익었을때는 국수를 삶아 비빔국수에 곁들여 먹어도 좋은 거 같다.
고등어구이
짭조름한 고등어구이랑 시원한 열무물김치도 잘 어울린다.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가 입을 개운하게 해 주고 고등어는 단백질이니 영양소도 보충되고 청국장과 같이 먹으면 무척 맛있는 반찬 중 하나다.
비빔국수
많이 익어 버린 열무김치라면 고추장 넣고 매실액 넣고 참기름 넣어 비빔국수로 먹어도 맛있다. 비빔밥에도 잘 어울리고 말이다. 소면만 삶아서 비벼 먹으면 되기에 맛있는 별미가 된다.
청국장
짭조름한 청국장은 여름의 입맛을 살리기도 하는데 약간 빡빡하게 끓인 청국장에는 심심한 열무물김치를 콕콕 찍어 먹으면 무척 시원하고 맛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심심하게 담기도 한다. 요렇게 청국장에 찍어 먹는 게 별미 이기 때문이다.
물김치 다른 레시피
예전에 만들었던 레시피는 조금 더 복잡하지만 처음에는 이렇게 만들었었고 요즘은 재료를 하나씩 빼보고 있는데 물김치는 재료에 따라 육수 맛이 많이 달라져서 참고 하면 좋을거 같다. 그러고 보니 몇해전만 해도 만원으로 이렇게 많이 살수 있었는데 지금 물가는 참말로 많이 오르긴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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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으로 물김치
시장을 둘러 보다 보니 단배추 같은데 빨간띠도 없고 엄청 연해 보여서 " 사장님~ 요거는 뭐에요?? 어떻게 먹어요?? " 아~ 요거 추석이라서 나물 하라고 가져왔어요 맛있어요~ " 물김치로 해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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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열무는 겨울에는 나오지 않기에 날이 더워지는 6월부터 나오기에 이맘때 만들어 먹으면 열무도 연하고 신선해서 더 맛있는 거 같다. 배추김치처럼 반나절을 절이는 게 아니어서 의외로 조금 간단하고 1인 가구도 이렇게 한통 담아 두면 한 달 정도 두고 먹기에도 괜찮다. 국물이 시원해서 국 반찬 대시에 먹기에도 좋다.
맛있는 김치를 사 먹을 수도 있지만 파는 김치는 어딘가 조금은 나랑 간이 안 맞아서 아쉽다. 요즘은 생각보다 많이 비싼데 지금 이렇게 500g 씩만 구매하면 열무, 얼갈이 다 합쳐도 만원이 되지 않는다. 배나 양파 같은 채소까지 다 더하면 2만 원 정도 더 들었긴 하지만 이렇게 직접 담으면 짠맛도 단맛도 내 맘대로 조절이 가능해서 좋다. 여름에 입맛이 없다면 뭔가 상큼한 반찬을 먹고 싶다면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로도 맛을 낼 수 있는 열무물김치 담아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