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뒷산에 산보를 가기 시작한건 불과 몇년 되지 않는거 같다. 해가 뜰 무렵 산의 공기는 또 다른 세상을 나에게 선물한다. 분명 같은 동네 같은 하늘 아래 인데 산 입구에 들어 서면 마치 다른 세상이 열리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사진으로 남기는 걸 좋아 해서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하지만 사실 내가 휴대폰을 꺼버리면 또 다른 세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른 시간에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 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는거 같다. 그자리에 늘 있는 나무고 길이지만 안개가 가득한 날은 또 다른 느낌이 난다. 어느 정도 올라 가면 나무들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들 내가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곳과는 다른 공기과 다른 소리들을 들을수 있다. 가을 이 맘때면 바스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