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무지개 비가 그치고 나면 종종 요 산 꼭대기 위로 무지개가 뜬다. 처음에는 자세히 보려고 내려가는 길에 사라진걸 몇 번 봤기에 이제는 전봇대에 좀 가려지긴 하지만 눈에 담아 보려 한다. " 엄마 무지개~~ " 오데 오데?? " 밖에 나가 보이소~ 산으로요~ " 알았데이~ 제일 먼저는 무지개 아이마냥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몇 캇트만 담고 창문을 열고 온전히 사라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본다. 보통 거의 일하는 중간에 보는거라 아.. 바람이 이렇게 시원했구나 구름은 생각보다 많은데 ? 산은 오묘한 빛을 낸다. 깊은숨도 들이마셔 보고 하늘에서 산으로 길이라도 내는 듯 꽂히듯 뜬 무지개와 아지랑이는 아주 묘한 느낌을 준다. 해질녘이라 더 가을빛을 듬뿍 담은 산은 오묘한 주황빛 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