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산보

2021/10/21 - 무지개

단아가영모모 2021. 10. 21. 18:44

찰나의 무지개

 

비가 그치고 나면 종종 요 산 꼭대기 위로 무지개가 뜬다.

처음에는 자세히 보려고 내려가는 길에 사라진걸 몇 번 봤기에 

이제는 전봇대에 좀 가려지긴 하지만 

눈에 담아 보려 한다. 

 

" 엄마 무지개~~ 

" 오데 오데?? 

" 밖에 나가 보이소~ 산으로요~

" 알았데이~ 

 

제일 먼저는 무지개 아이마냥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몇 캇트만 담고 창문을 열고 온전히 사라질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본다.

 

 

 

보통 거의 일하는 중간에 보는거라 

아.. 바람이 이렇게 시원했구나 

구름은 생각보다 많은데 ? 산은 오묘한 빛을 낸다.

 

 

깊은숨도 들이마셔 보고 

하늘에서 산으로 길이라도 내는 듯 꽂히듯 뜬 무지개와 

아지랑이는 아주 묘한 느낌을 준다.

 

 

해질녘이라 더 가을빛을 듬뿍 담은 산은 오묘한 주황빛 분홍빛? 노란빛? 

많은 색을 담은 듯 하다.

 

 

휴대폰 사진으로 찍은 게 실제로 보는 것보다 못하다 생각했는데 

zoom으로 당겨 찍어 보니 

요 부분은 또 느낌이 다르긴 하다. 

 

 

하늘의 구름도 분홍인 듯 노랑인 듯 

오묘한 색이다. 

 

자주 뜨지만 우리가 못 보는 과학 현상 중 하나겠지만

무지개를 보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자우림의 노래 가사처럼 말이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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