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베란다에 상추와 열무 등 많은 씨를 심었는데 너무 큰 더위 때문인지 잘 되지 않아서 올해는 데이지 꽃은 추위에도 잘 자란다기에 데이지 씨앗만 잔뜩 뿌려두었는데 어느날 보니 싹이 조금씩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데이지 싹 인가 보다 했는데 어느 순간 잎이 자라면서 상추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새들이 씨앗을 물어다 날랐나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주변에 새들이 많지는 않았고 작년에 이 화면에 상추 씨를 막 뿌려두긴 했으니 말이다. 싹이 언제 나올찌는 모를 수 있을거 같은데 참말로 신기한 일이다. 겨울내 그 추위에 흙이 얼기도 하고 했을텐데 말이다.
작년에 상추는 해가 나면 해쪽으로 화분을 옮겨주고 물고 계속 주고 비가 많이 오면 베란다 안으로 또 옮겨주기도 하고 그렇게 키웠을때는 일정 이상은 크지가 않더니 지금은 그냥 야외 베란다에서 비가 오면 비도 맞게 두고 물은 한번씩 흙이 말랐을때 주었더니 생각보다 잘자라는거 같다. 올해는 봄이어도 4월이 꽤 추웠는데도 이만큼 자란걸보니 말이다.
이렇게 겨울을 지나고 봄에 스스로 싹을 틔우는걸 보면 경이롭기도 하다. 올해도 무언가 더 심어 볼까 했는데 상추가 자라는 자리는 두고 상추를 먹고 나서 심을것을 생각해 보아야 겠다. 처음 상추를 씨앗으로 심었을때는 첫잎은 따주면 더 많이 난다기에 그 작은 잎을 하나씩 떼어내기도 했는데 올해 보니 조금 자랐을때 한장을 먹을 수 있을 정도에 따도 잘 자라는거 같다.
너무 애지중지 물을 많이 주기 보다 자연에서 스스로 크도록 베란다에 내어 두고 키워도 상추는 잘 자라는거 같다. 이제 기온이 점점 올라 간다고 하니 씨앗을 하나 둘 꺼내 심어 보는게 좋겠다.
4월은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기온차가 있어서 조금 다르긴 하겠지만 부산은 지금 상추를 심고 따먹기에 좋은 계절인거 같다. 엄마집에 상추도 잘 자라는걸 보니 말이다.
상추를 키워 보고 싶다면 지금 키워 보는게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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