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계절

우유 버터 없이 당근스프

단아가영모모 2025. 4. 14. 19:05

예전에는 감자스프, 단호박스프만 먹었었는데 어느 날 노란색인데 단호박이랑은 맛이 달라 무척 맛있어서 무슨 스프냐고 물었더니 당근스프라고 해서 맛있는 스프로 기억되고 있는데 얼마 전 TV에서 페루밥에서 최현석 세프가 만드는 걸 보고 주말에 한번 만들어 보았다. 당근이 주황색인데 오래 볶으면 약간 노란빛을 띠면서 수프색이 꽤 이쁘게 나온다. 

 

 

페루밥에서는 생크림과 버터가 들어갔지만 난 우유가 몸에 잘 맞지 않아서 우유 버터는 우리집에 없다. 그래서 당근, 양파, 감자로만 준비해 본다. 의외로 수프에 우유나 버터가 없어도 어느 정도 맛이 괜찮다. 물론 버터가 주는 고소함이 있지만 우유나 버터의 부재가 그리 크지는 않다. 생각보다 재료는 간단하고 조금 많이 저어야 하지만 맛도 맛있다. 

 

재료 : 당근, 양파, 감자

1. 작게 썰어 올리브유에 충분히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 지고 당근이 약간 노란빛을 띠면 물을 넣고 끓여준다. 생각보다 조금 오래 충분히 볶아 주어야 단맛이 더 많이 난다. 소금으로 약간의 밑간을 해준다. 

2. 감자와 당근이 충분히 익으면 믹서기에 한번 갈아 준다. 

3. 한번 더 끓이면서 소금으로 간을 더 맞춰준다.

4. 당근의 비율이 가장 많고 당근 3 : 양파 2 : 감자 1 의 비율이 개인적으로는 맛있는 거 같다. 

당근스프

 

조금 충분히 볶아 주어야 맛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저어야 한다. 이때 냄비가 타지 않게 너무 센 불에서 하면 안 되고 중불로 해서 약간 탈 거 같으면 물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볶아 준다. 두 번째 그림처럼 당근이 조금 더 노랗게 되었을 때까지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 주면 좀 더 맛있는 거 같다. 

 

당근스프

 

당근은 비타민A가 많아서 눈에도 좋고 특히 이렇게 익혀 먹으면 더 몸에 좋은 야채중 하나 이기 때문에 종종 당근스프는 만들어 두고 따끈하게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에는 차갑게 빵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 따끈하게 데워 먹어도 좋고 말이다. 

 

당근, 감자, 양파, 오이는 한번 사두면 여러가지 반찬이 나오기 때문에 활용도도 높다. 감자샐러드 하는 김에 당근스프도 만들고 감자볶음까지 해두면 2~3일 정도 나눠 먹어도 맛있다. 자취생에게도 1인가구에게도 야채를 많이 안 먹는 다면 한 번쯤 만들어 보면 이렇게 당근을 2개를 통으로 갈아도 생각보다 당근스프는 많이 안 나오기에 3그릇 정도만 먹어도 당근 2개를 먹는 꼴이다. 

 

당근스프

 

반찬이 고민이라면 맛있는 당근스프를 빵이랑 같이 먹고 싶다면 우유는 먹지 못하는 체질이라면 요렇게 우유, 버터 없이 당근, 양파, 감자 만으로 당근 스프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집밥이 더 풍성해진다. 야채 충전도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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