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25를 웃돌며 맑은 하늘을 보면
소풍 생각이 절로 난다.
소풍에 빠질 수 없는 도시락
집에서 직접 만들 자신이 없다면
김밥집 김밥을 이쁜 도시락에 담아 오는 것도 좋다.
재송동에 김밥 하면 생각 나는 올라김밥앤티
음료 메뉴도 같이 살 수 있어서 더 좋은거 같다.
다시마김밥이 조금 특이 하면서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 참지를 좋아 하는 편이라
나는 주로 참치를 자주 담아 온다.
참치유부초밥 참치김밥~ 눈으로 먹어도 맛있는 맛이다.
생각보다 유부초밥은 양이 많아서 나는 늘 다음날까지 노나 먹곤 한다.
소식좌인 나는 하나 먹으면 좀 배가 부르다. ㅎㅎ
유부초밥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팬에 살짝 구워 먹거나 데워 먹으면 또
따끈하니 또 맛있기에 다 못 먹는 건 냉장고에 종종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으로 먹는다.
양파가 씹히는 맛도 좋고
후리가케가 적당히 들어가져 이것 또한 씹히는 맛과
약간은 짭조름한 간이 맛있다.
고슬고슬 고슬밥도 맛있고 말이다.
김밥에서 밥이 굉장히 중요한데
올라김밥은 늘 밥이 고슬고슬 하니 잘 지어져 있다.
생야채들이 주는 신선함도 있고 우엉도 직접 만드신다고 했던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재료가 주는 신선함이 있다.
약간 샐러드랑 김밥이랑 같이 먹는 느낌이랄까
매번 김밥만 담아 오다
인스타에 보니 이번에 신메뉴로 떡볶이가 나왔길래
분식 매니아로써 요거 또 안 먹어 볼 수가 없다.
" 사장님 혹시 떡볶이 요기에 다 들어 갈까요??
" 어 좀 작을거 같은데요??
" 아 그래서 하나 더 가져오긴 했어요 혹시 안되면 요기에 담아주세요~
보온병을 2개 챙겨 갔는데
꼭꼭 누르니 한통에 다 들어 갔다며 하나에 다 담아 주셨다.
보온병 안에 있을때는
5천 원에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구나 생각했는데
접시에 옮겨 담아 오니 많이 눌러 담으신듯 하다. ㅎㅎ
한 접시 가득 떡볶이가 나왔다.
조금은 쫄깃한 밀떡에 계란 반쪽에 후레이크도 조금 올려지고
대파채도 올려진 살짝 매운 떡볶이다.
처음에는 학교 앞 분식 떡볶이처럼 달달한 맛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맵고 많이 달지 않은 떡볶이 맛이다.
대파는 떡볶이에 잘 비벼 먹으니 맛있는거 같다.
과일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10만원 이상은 단체 도시락 주문도 가능한 곳이서
요청사항이나 개인 취향에 맞춰서 잘해주셔서
행사나 나들이 갈일이 있을 때 이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배달앱에서도 주문이 가능 하니 말이다.
장산 입구와도 가까워서
통통이 맡겨두고
장산을 잠시 산책 다녀 와도 좋다.
5월의 장산의 입구는
어느때 보다 화려하고
어느 때 보다 향긋하고
어느 때 보다 풍성하다.
특히 비온뒷날은
어느 때 보다 깨끗한 공기를 맞이할 수 있다.
5월 꽃이 피는 이 맘때만
나는 특이한 은은한 향이 있다.
그래서 산 공기 전체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곳
물멍 때리기에도 좋은 곳
계곡의 물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아 더 좋아하는 곳이다.
나는 귀가 좀 밝은 편이라
평소에 가만히 있으면 너무 많은 소리가 들린다.
산에서도 걸을때 몇 미터 전 앞사람이 듣는 라디오 소리도 들리고
이야기 소리도 들리는데
그래서 예전에는 늘 이어폰을 꽂고 다녔는데
여기 계곡 앞에 서면
이어폰이 없어도 계곡의 물 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가만히 물을 바라보면
물이 퍼져나가는 윤슬에 빠져 들고
거친 물살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자리를 버티고 있는 그림이
기특하기도 하고 우리 인생 같기도 하고
물멍을 하기에 아주 좋다.
나의 작은 소풍 장소 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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