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 해도 추석 당일에 문을 연 가게는 별로 없었다.
나루공원까지 걸어 가면 그 차선에 차가 하나도 없어서 차도로 걸어 다녀도 될만큼
아마도 해외로 여행을 많이 갔거나 인사 하러 많이 갔기에 더 그랬을 듯 하다.
평소는 연락 잘 안하다 명절당일 유일하게 연락 되는 정쌤 ㅎㅎ
이 나이 되면 안간게 아니라 못간거라며 둘다 집에 있기 싫다며
종종 산보를 가곤 했다.
유일하게 밥 먹을수 있는 곳은 버거킹!
그땐 센텀에 한군데 밖에 없었으니까 ~
하지만 올해는 아침 산보를 나가 보니 서로 이동을 못해서 그런지
차도 제법 다니고 있었다. 평소보다는 훨 조용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몇년전에 생긴 스타벅스는 연중무휴 ! ㅎㅎ
샌드위치 종류도 많으니 명절 다음날은 품절이 꽤 많다.
무료 쿠폰이 하나 있길래 초코라떼에 휘핑크림 잔뜩 올려 담아 왔다.
어릴적 추석은
추석만이 아니라 모든 명절을 손꼽아 기다렸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이 참 많은거였는데
어릴적 기억에는 과자선물상자와 맛있 선물이 많이 들어 오고
맛있는 튀김도 실컷 먹을수 있으니 말이다
엄마가 나에게는 튀김에 밀가루만 묻히라며 쟁반을 내어주면
나는 작은 놀이 처럼 잼있었기에 꽤 잼있게 했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튀겨 내시면 하나씩 주워 먹고 말이다.
엄마 튀김은 튀김 옷이 얇으면서 꽤 맛있다.
20년 넘게 많은 제사와 명절음식에 엄마는 이제 안하실끄람스
그 과정을 알기에 명절에는 엄마와 카페에서 잠깐씩이라도 차 한잔 마시고 온다.
주로 힘들었던 래파토리 비슷하지만 ㅎㅎ
그래도 동생네가 결혼도 하고 해서 이번에는 한번 슬쩍 여쭤봤다.
" 엄마 코로나 지나고 나면 명절 음식 한번은 안하실끄라예?
" 안할끈디?
" 그래도 내는 튀김 맛있었는디 ~
" 내는 내가 하기 싫었던거는 절대 새애기 한테 안시킬끄데이~
명절이 다같이 즐거워야 하니까~ 존중 한담스 ㅎㅎ
사실 나는 명절 뭐 이런날 꼭 다같이 얼굴을 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문뜩 생각 나서 들렀어요 이런게 더 좋고
평소 자주 안부를 묻고 종종 밥 한끼 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카카오자전거 언제가 한번은 타보리라~~
시간만 잘 맞추면 꽤 멋진 해질녘 풍경을 담아 올수 있다.
걷기에 참 좋은 가을날이다.
나루 공원에 경쟁이 치열한 요 테이블도 추석연휴에는 비워져 있구나 ㅎㅎ
이번 연휴는 정쌤 대신 엄마와 산보를 다녀왔다.
가는길도 꽤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 보지 않으면 못 봤을 풍경들~
새벽에 일어나 산보를 가다 보면 가끔 해질녘 처럼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드는 경우가 있다
저녁같지만 아침 새벽이다 ㅎㅎ
찹찹한 새벽 공기는 늘 좋다
이날은 동그란 보름달 까지 붉게 물든 하늘까지
한참을 보고 있게 된다.
나도 크게 찍고 싶었는데 이 폰으로는 안되는거였나 보다
뭔 어플을 깔아야 한다는디 아직 못 깔았군 ㅎㅎ
보름은 보름인가 보다 달이 무척이나 크고 밝다.
매번 해운대 방향으로만 걸어갔는데
동래방향으로 걸어 보니 더 이쁜 그림이 나오는 듯 하다.
사람들과는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었지만 말이다 ㅎㅎ
점점 가을이 짧아 지는 듯 한데
요 짧은 가을에 산보 좀 더 많이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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