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가을이 될쯔음 다가올 겨울을 맞이할 작은 준비중 하나
보통은 대추즙을 주문해서 두고 먹었지만
많은 비닐과 택배 포장으로
집 주변에서 재료를 구할수 없을까 하고 둘러 보니
바로 집앞에 즙짜는 집에서 도라지도 대추도 상자 채로 팔고 있었다.
근데 1kg 조금 많은 양을 사야 하는거 같아서
엄마가 명절에 선물 받은 인삼 맡길려고 가신다기에
용기에 담아 사다 달라고 말씀 드렸다.
요즘 엄마도 용기를 자주 들고 다니신다.
사장님과 아시는 사이여서 자꾸 돈을 안받는다고 그냥 가져가라고 하셨지만
실랑이 끝에 천원에 합의로 보고 주시고 오셨다고 한다. ㅎㅎ
지나는길에 빵도 조금 사다드렸다고 한다.
천원에 이렇게 큰 도라지라니~
도라지 손질은 처음이라 칼로 막 문떼다가 너무 힘들어
깍아 볼려고 과일처럼 돌돌돌 까보니
아 이렇게 깍는거였나 보다 잘 까진다.
원래는 다 넣을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도라지가 넘 싱싱하고
한 뿌리 먹어 보니 엄청 쓰길래 다 넣으면 너무 쓸꺼 같아서
몸통은 도라지 무침을 해먹기로 맘을 먹고 손질을 시작해 본다.
대표사진 삭제
도라지 손질 끝
제법 한주먹은 되는 듯하다. ㅎㅎ
평소 배는 과일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는대로 가져오지만
요런 차나 김치를 담을때는 젤 좋은걸로 주세요~ 하고 몇천원이 더 들더라도 조금 크고 좋은걸 담아 온다.
사장님은 의아해 하셨지만
좋은 재료가 좋은 맛을 낸다는걸 직접 만들어 보면 느껴진다.
가을배는 참 맛있다.
끓이는 차에는 배추 심지만 넣는다. 어짜피 깍아 먹을때 요건 다 버리니까
나는 늘 배 깍는날은 배 심지를 끓여서 먹는다.
배 알맹이 보다 생각보다 꽤 단맛이 많이 난다. 심지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는 몇시간씩 가열하면 가열 된다는 기사도 봤기에
그리고 스텐과 유리는 열을 꽤 오랬동안 보존하고 있어서
한번 끓으면 잠시 꺼두었다가 10분 또 끓이고 이런식으로 3시간 정도 반복해 주면
꽤 우러나는 듯하다.
한번만 달이면 아까우니까 2번 달였는데도 색이 제법 우러났다.
엄마집에도 2통 드리고 나도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뜨끈하게 데워 꿀 한스푼 넣어 먹으면 피곤이 좀 풀리기도 하고
몸도 따뜻해진다.
냄비가 작아서 나는 요렇게 한번씩 끓여 먹는 양이 딱 좋은 듯 하다!!
'단아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볶음 (0) | 2021.10.03 |
---|---|
토마토소스 (0) | 2021.09.30 |
아침밥상 - 쑥떡 / 계란찜 / 라볶기 (0) | 2021.09.20 |
만원으로 물김치 (0) | 2021.09.19 |
단호박 식혜 냄비로 (0)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