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 위치한 부산은 따뜻한 기온에 벚꽃의 개화 시기가 조금 더 빠르기도 하다. 올 겨울은 유독 추운날이 많았고 비가 많이 와서 인지 조금 늦은 듯 하지만 이제는 제법 많이 핀거 같다. 활짝 핀 만개는 아니지만 요 며칠 비바람에 떨어진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요정도 이면 이쁜 벚꽃 길이 되는거 같다.
재송초등학교 뒤에 있는 장산은 해운대숲길로 길도 잘 정비 되어 있고 약수터도 있고 약수터 옆에는 야외 배드민터장도 있고 운동 기구가 군데 군데 꽤 많이 비치 되어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계곡 물이 산 입구부터 흐르고 있어서 비온 뒤에 가보면 안개 가득한 묘한 풍경도 구경 할수 있다. 특히 태풍 뒷날은 대청소라도 한듯 길은 조금 미끄럽지만 계곡물은 넘치는 흘러내리고 나뭇잎은 심하게 온날은 나무가지가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물에 씻긴듯한 잎은 물을 머금고 있어서 투명하게 반짝이게 빛을 내고 있다. 숲향도 더욱 가득해 진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동백꽃이 먼저 피고 그 다음으로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벚꽃 나무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산입구와 약수터 옆길은 약간의 벚꽃 터널이 있다. 재송동의 장산은 벚꽃 보다는 개나리가 더 많은거 같기도 하고 말이다.
개나리는 입구에 굉장히 많이 피고 진달래는 듬성듬성 이지만 자세히 보면 숨은그림찾기 하듯 찾아보면 생각보다 꽤 높은 곳 까지 많이 피어 있다.
목련과 동백꽃은 입구에 한두그루 정도만 있는데 둘다 꽃 송이가 커서 한송이라도 발견하면 굉장히 기분이 좋다.
진달래는 상대적으로 색이 연해서 잘 찾아 보아야 한다. 그런데 하나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 어? 어? 하며 굉장히 높은 곳까지 피어 있음을 알게 된다. 진달래는 특성이 길이 험한 곳에 핀다고 하니 꽃만 보고 너무 따라 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장산에서 벚꽃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한군데 더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재송초등학교 운동장인데 여기는 주말에는 개방을 해두는 편이라 낮에 가면 그냥 들어가서 구경해볼 수 있다. 운동장을 뛰는 사람들도 많아서 가볍게 운동 하기에도 좋다.
요기 벚꽃이 조금 더 촘촘하고 상대적으로 산보다는 조금 밑에 있고 해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기에 조금 더 풍성하게 피는거 같다. 요렇게 눈에 가득 꽃을 담고 오면 아 봄이 왔구나 봄이 구나 참말로 이쁘구나~ 하며 마음도 풍성해 지는거 같다. 진해 군항제 같은 곳이 물론 이쁜 벚꽃 터널이 많겠지만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벚꽃은 찾아 볼수 있으니 비안오는날 벚꽃 구경은 동네 한바퀴라도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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