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은 주로 간짜장만 먹는 편인데
옛날짜장이라는 문구에
통통이 챙겨가 본다.
밀면은 맛집인걸 알았지만 옛날짜장도 괜찮다는 리뷰를 종종 보았다.
" 사장님 지난번 처럼 짜장면도 그릇 들고 가서 담아 와도 되어요?
" 아 그래요~
사장님도 친절 하시고 용기내에 아주 우호적이시다.
단무지 그릇을 조금 늦게 내미는 바람에
담으시던 단무지를 옮겨 담긴 했지만 비닐 쓰레기는 나오지 않았다.
" 이래 큰거 들고 오면 다 식어서 우짜노~
" 아 너무 큰거 가져왔나요? ㅋㅋ
용기내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통이 작아서 다른 일회용품에 담아 오는 것보다 좀 흔들려도 큰통에 다 담아 오는걸 선호 하기에
통은 늘 조금 더 넉넉하게 크게 들고 가는 편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벽지와 메뉴판이다.
내부는 신발을 벋고 들어가야 한다.
집이랑 가까워서 나는 담아 오는 쪽이 더 편하게 먹어지는거 같긴 하다.
집에 오자 마자
뚜껑을 열어 보니 오이가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옛날짜장면 냄새가 난다. 감자 호박이 들어간~
조금 뿔긴 했지만 제빨리 비벼 보니 아직 꽤 따끈하다.
요런 짜장면은 또 신김치와 고추가루 팍팍 해서 먹어야 맛있다.
면을 조금 작게 요청 드리긴 했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조금 많은 양이다.
그래도 먹다보니 어느새 빈그릇이 되어 버렸다.
처음에는 양념이 조금 작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면과 딱 맞아 떨어진듯 하다.
약간은 꼬들꼬들 쫄깃한 면이
많이 달지 않은 짜장의 맛이 맛있었다.
나에게 짜장면은 졸업식 입학식에 꽃다발과 함께 고모가 자주 시켜 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 옛날에는 그렇게 가끔 먹었기에 더 맛있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도 남김 없이 싹싹 비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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