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무는 꽁지가 달린 요렇게 작은 무우를 골라야 한다.
2주전에 봤을때 무우가 넘 이뻐
" 사장님 요 무우 다음주에도 나와요??
" 아 이거는 잠깐 나오는건디 ~
" 담주까지는 있겠죠? 오늘은 담을 시간이 안될꺼 같아서요
" 예 담주까지는 있을꺼에요 ㅎㅎ
그러고 2주나 지나 부럿네
" 사장님~ 요거는 한단으로만 팔아요??
" 예 이거는 한단으로 밖에 안되는디 5천원
" 음 ~ 그럼 한단 다 주세요! 요기 장바구니에 넣어 갈께요 !
" 다 떼고 줘요??
" 요 무청도 먹지 않나요? 그냥 다 주세요!!
대충 보니 크게 무거워 보이지 않아서 담아 달라고 애기 드렸는데
엄청 무겁더니 집에 와서 세어 보니 8개나 들어 있었다.
동치미는 절인다고 해서 부피가 줄어들지는 않아서 반드시 들어가는 통에 넣어 보고 절여야 한다.
이리 저리 아무리 넣어 봐도 5개가 최대다 ㅎㅎ
나름 예쁜 무우를 고르고
껍질은 까는것이 아니고 행주 같은걸로 깨끗이 씻어 두었다.
물에 깨끗이 씻고 소금을 돌돌 돌려가며 묻혀 주어
2일 동안 김치통에 넣어 둔다.
아무 변화가 없는 듯 하지만 물이 제법 나왔다.
중간 중간 위아래 바꿔 주면 뒤집어 주기도 한다.
무청이 넘 이뻐 한캇트 ㅎㅎ
요 무우 왜케 귀엽냐
물 100 : 소금 20
20프로의 소금물을 물을 다 끓여서 사용한다.
생각보다 천일염에는 불순물이 많다.
물을 끓여 소금을 녹여 보면 말이다.
그래서 휘졌지 않고 가만히 놓아 두었다가 부을때 마지막 불순물은 붙지 않는다.
바닥에는 생강 / 배 / 연근 / 쪽파를 깔고
무우를 올리고 식힌 소금물을 부어 둔다.
쪽파는 훨씬 더 많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있는 재료로만 해본다.
이러고 또 2일은 상온에 두고
냉장고에 3주 정도 두고 그 이후에 먹어 볼수 있다.
맛을 알수 없기에 인내심이 필요한 김치 중 하나다.
맛있게 익어주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
속은 알수가 없는 동치미지만 김치 중에 가장 시원한 맛을 내는거 같기도 하다
무우청은 요렇게 잠깐 말렸다가 데쳐 주면 겨울내 시락국을 끓여 먹을 수 있다.
2일후 열어 보니 뽀글뽀글 기포가 생겼고
동치미 냄새가 약간 난다
요때 냉장고에 넣어 3주 더 숙성한다
김치 담을때 요 기포는 볼때마다 참 설렌다
2일 후 동치미
동지에 맞춰 팥죽이랑 먹어야 하는디
올해는 동지에는 못먹겠구나
조금 아쉽지만 맛있게 익어 주길 기다려 본다
요즘 날이 겨울 날씨 같지가 않아서
맛있게 될찌 모르겠지만
겨울내 고구마랑 단팥죽이랑 노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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