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맛집

[용기내]-밀면(진양호)

단아가영모모 2021. 8. 8. 19:36

재송동 - 진양호밀면

 

집근처에 있는 밀면집 

사실 여기에 밀면집이 있는지 몰랐다 

며칠전 어떤 아주머니께서 문을 열더니 밀면 곱빼기 하나요~ 하시길래

옹? 밀면집?? 운영을 하는 가게 였구나 싶어 

검색해 보니 은근 맛집인듯 블로그에 글이 좀 있어 김치통을 들고 가보았다

 

김치통에 밀면 용기내

일부러 복잡한 점심시간을 조금 보내고 갔는데도 홀에 사람이 조금 있었고

전화기는 울려되고 바쁜듯 보이는 주방이었다

출입구 바로 앞에 주방이 있길래 

김치통을 쑥 내밀며

 

" 저 혹시 밀면 요기에 담아 주실수 있나요?? 

" 뭐요?? 

" 밀면 요기에 1인분만 포장해 갈려구요~

" 오호호 엄청 큰 네~ 줘봐융

 

그릇을 건내고 건물 밖에 고추 구경하다 

제홈 카페에서 밀면 포장시 불필요한 랩을 싸주시거나 했던 사진이 불현듯 생각이나 

주방을 면밀히 살피다 보니 단무지를 포장하시는 듯해 

 

" 엇 이 단무지는 안주셔도 되어요 식초랑 겨자는 요기에 조금 뿌려 갈께요~

" 단무지도오? 옹 식초 ~ 겨자~ 요기 원하는 만큼 뿌려 가요 ~

" 만두에 간장은 있어야지? 

" 아 간장도 안주셔도 되어요 집에서 먹을꺼라 집에 간장 많아요 ~ 쓰레기 줄일려고 다 챙겨 온거라서요 ^^; 

" 아~ 오호호 야무치시네~~ ㅎㅎ 맛있게 먹어요~

 

그전 까지는 고개를 도리 도리 하시며 이상하게 보시더니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듯 마지막 인사도 크게 건내 주신다

 

 

조금 죄송하긴 하지만 주방을 면밀히 보지 않으면 어느순간에 생각지도 못한 쓰레기가 딸려 오기에

단속반 마냥 나도 모르게 음식이 내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뚫어지게 주방을 보게 된다 ㅎㅎ

그래도 이렇게 뛰어들어간적은 없었는데 입구쪽에 오픈이 되어 있다 보니 주방까지 들어가 부럿네 

꽤나 연식이 된 듯한 어르신 도마와 칼은 왠지 모르게 내공이 느껴지는 듯하다.

 

밀면

 

집에 와서 보니 감자 만두는 조금 한쪽으로 쏠렸지만 이정도 쯤이야~ 

엄마표 호박찌짐과 한끼 노나 먹어 본다

 

손으로 들고 온거라 밀면은 거의 흐트러짐이 없다

약간의 한약재 같은 향이 나는 듯한 육수에 조금은 단맛이 있지만 맛있는 맛인듯 했다

이렇게 앞에 두고 이제서야 먹어 봤다니 ㅎㅎ 

 

인스타에 공유 했더니 다른 분 말로는 짜장면도 꽤 맛있다고 하셨다

다음에 다른 메뉴도 맛이 궁금해지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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