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7월부터가 재철로 부산에서는 여름이 되면 산오징어회를 즐겨 먹기도 하는데
그 외에 계절은 요즘 워낙 냉동으로도 많이 판매가 되다 보니 오징어국은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긴 하다.
오징어국은 팔팔 끓일 거기 때문에
냉동 오징어여도 크게 상관은 없다.
하지만 냉장이면 조금 더 부드럽긴 하다.
엄마와 나는 이런 해산물 손질에 약하기에
산 낙지도 문어숙회도 굉장히 좋아 하지만
집에서 손질해서 먹어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오징어도 모두 손질이 다 깔끔히 된 것으로 주문한다. ㅎㅎ
이번 오징어는 마켓컬리 KF365 에 손질 오징어 한 마리와
지난번에 주문해둔 오징어 한 마리를 더 꺼내어 만들었다.
엄마말에 의하면
" 들기름에 하지만 들기름이 없어서 요번에는 참기름으로~
엄마는 오징어국을 원래는 들기름으로 끓인 셨다고 한다.
들기름은 그 향을 싫어 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기름이 무난하게 고소한거 같다.
스사모 스텐 냄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두르고
요 냄비는 손잡이가 양쪽에 있어서 사용하기가 편하고
원과 같이 비슷한게 깊이가 있어서
무언가를 볶고 국 같은 거 끓일 때 아주 유용하다.
밑 부분은 지름이 작아서
적은 기름에도 재료들이 잘 볶아지니까 말이다.
오징어는 칼집을 먼저 내고 대각선으로 왔다 갔다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말이다
국으로 끓이면 줄어 들기 때문에 조금 도톰 하게 잘라야 한다.
요 크기보다 1/3 정도는 줄어든다고 보면 된다.
요렇게 볶은 오징어는
약간 투명하게 덜 익혀서
참기름만 골고루 묻혀 준다는 느낌으로
설렁 설렁 익혀 준다.
요기서부터 너무 매 익히면
끓이고 나면 오징어가 질겨질 수도 있으니까
쌀뜨물을 받아 둔 것이 있으면
요런 국 끓일 때 사용 하면 좋다.
당근 무 등 이때는 집에 있는 야채는
시원한 맛이 나는 건 넣어 주면 된다.
양파는 단맛을 많이 내니까 양파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느타리버섯 같은 것도 있다면
같이 넣어 주면 더 맛있다.
땡초도 넣으면 칼칼하니 시원하다.
이제 보글보글 끓으면 대파 넣으면 되는데
이날은 쪽파만 있는 관계로 쪽파로
고춧가루는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 하니
조금만 톡톡 하고 한 숟가락 정도 뿌려 준다.
파 마늘 고춧가루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조금씩 하고 끓여 준다.
이제 보글보글 끓여 주면 된다.
보글보글 끓는다면
이제 한 숟가락 먹어 보고 간을 더 맞추면 된다
싱겁다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국 색깔이 까맣게 되지 않는다.
어릴 때는 오징어국 참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엄마가 요렇게 끓여 주시면
비가 오는 날에는 칼칼 하니 더 맛있는 거 같다.
오징어의 씹히는 식감도 좋고 말이다.
2023년 5월부터 태풍 마와르가 괌을 휩쓸고
세력은 조금 약해졌지만 항공편이 결항되고 정전이 되고
15만 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떨어지고 꽤 큰 태풍이었는데
이제는
일본 오키나와로 북상 중이라고 하더니
부산에도 비가 많이 내린다.
마치 여름의 장마 비처럼 말이다.
요렇게 비 오는 날
칼칼한 국물이 생각날 때
끓여 먹으면 맛있는 오징어국인 거 같다.
오징어국 레시피
1. 오징어 손질 대각선으로 칼집 내어 내가 좋아하는 크기로 자른다.
2. 손질한 오징어를 참기름에 슬쩍 투명할 정도로만 볶아 준다.
3. 당근 무 썰어 쌀뜨물 넣고
4. 국간장, 소금으로 대략적으로만 간을 하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 대파, 땡초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준다.
5. 보글 보글 끓으면 간을 보고 내 입에 맛있게 소금을 더 추가한다.
'단아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원 반찬 깻잎순 깨순나물 (0) | 2023.06.10 |
---|---|
토마토주스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기 (0) | 2023.05.31 |
[6월] 마늘의 계절 햇마늘 마늘지 마늘종 장아찌 레시피 (1) | 2023.05.22 |
[5월] 소금으로만 오이지 참외지 담기 (0) | 2023.05.13 |
[5월] 오이지의 계절 (소금물 오이지 전통 레시피) (0) | 2023.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