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은 음력으로 1.15일이고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날이어서 정월대보름이라고 한다. 부산은 오늘 오전부터 비가 많이 왔지만 오후에는 날이 게이고 이 써서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다. 예전에는 설날처럼 큰 명절처럼 음식도 많이 하고 다 같이 나눠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사실 나 역시도 뉴스나 기사에서 보고 알지 챙겨서 뭘 하지는 않지만 어릴 적 할머니가 늘 이맘때 나물과 찰밥을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정월대보름
어릴때는 그 찰발이 그렇게 맛있지가 않아서 원래 찹쌀의 찐득한 쫀득한 그 식감이 밥에 들어가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리 맛있게 먹지 않고 남기곤 했는데 요즘은 할머니의 그 음식맛이 그립다. 그때는 귀찮게만 생각되었던 부분들이 지나고 보니 소중한 추억들인 거 같다. 오늘도 라디오를 듣다 정월대보름인걸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차가운 물도 안 마셨고 김치도 안 먹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의 옛 기억에도 이날은 할머니가 김치는 식탁에 내어두지 않으셨던 거 같다. 호두랑 땅콩은 늘 먼저 먹으라고 주셨고 그때는 몰랐던 정월대보름에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메모해 본다.

정월대보름 음식
오곡밥
흰쌀, 찹쌀, 검은콩, 팥, 조 를 섞어 만든 밥으로 건강을 기원하며 요즘은 간단하게 약밥을 먹기도 한다.
나물
고사리, 취나물, 애호박, 시금치 등 다양한 나물을 하고 겨울철 말린 건고사리, 건취나물, 건애호박 등 건조된 야채로 나물을 하기도 한다. 가을부터 겨울까지 건조한 야채들은 해를 많이 받으며 건조가 되기에 영양소가 더 풍부 하기도 하다.
팥죽
팥은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어 해독작용에도 효과적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칼륨도 포함되어 있어 혈압과 혈당에도 도움이 된다. 붉은색은 나쁜운을 쫓는다고 생각했기에 영양소가 풍부한 팥죽을 끓여 나눠 먹으며 건강을 기원한다.
정월대보름 놀이
달맞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부럼 깨기
땅콩, 호두 등의 껍질을 깨 먹으며 바사삭하고 깨지는 소리에 여름의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길 바라며 껍질이 있는 땅콩을 깨 먹곤한다. 호두는 껍질이 무척 딱딱하니 조심하는 게 좋다.
쥐불놀이
짚을 태우며 액운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 인데 요즘은 건조한 겨울에는 산불 예방 차원에서 많이 하는 놀이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