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추운 겨울에 호호 물어가며 따끈하게 콧물 흘려가며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거 같다. 다 먹고 나면 몸도 따뜻해져서 든든하다. 밀가루는 금방 배가 꺼지는다고들 하지만 만두 몇 개 넣어 마지막은 밥도 야무지게 말아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된다. 1인 가구라면 한 냄비 육수를 조금 넉넉히 내어 두면 점심때는 칼국수를 먹고 저녁에는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되어서 2끼가 해결되기도 한다.
직접 손 반죽으로 면을 뽑으려면 어렵지만 요즘은 칼국수면도 맛있게 잘 나와서 라면 처럼 간단하게 끓여 볼 수 있다. 생면을 좋아한다면 칠갑농산에 감자칼국수가 쫄깃하게 맛있고 건면도 괜찮다면 백설에서 나온 칼국수면도 깔끔하게 맛있다. 5분 정도 삶으면 되어서 라면처럼 한 냄비에 다 넣고 끓여서 먹으면 10분 내로 조리가 가능하다.
여기에 감칠맛을 더해줄 양념은 육수한알과 참치액 조금 넣어 주면 파는 것과 비슷한 시원한 육수맛도 낼 수 있다. 칼국수면, 만두, 새우, 떡국떡을 물이 끓을 때 넣고 한알 육수와 참치액과 소금으로 간을 더 하며 보글보글 5분 정도 끓여 주고 마지막에는 계란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참기름과 후추를 더해주면 맛있는 칼만둣국이 완성된다.
냉동실에 남아 있던 떡국떡도 몇개 넣어 보고 오마뎅의 야채어묵도 몇 개 넣었더니 더 시원하게 맛있었던 거 같다. 요즘 칼국수도 7천 원이 넘는데 이렇게 집에서 끓여 먹으면 여러 번 먹을 수 있어서 가성비도 좋은 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마음껏 넣을 수 있는 점도 좋고 말이다.
집에서 먹어도 이쁜 그릇에 담아 내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음식은 눈으로 한번 더 먹기도 하니 말이다. 오덴센 파스타 접시는 꽤 넓어서 이렇게 국물 요리를 담기에도 좋다. 위쪽이 넒어서 조금 빨리 식기도 하는데 나는 뜨거운걸 잘 못먹어서 이 부분이 오히려 좋다. 딱 먹기 좋은 온도로 되어서 말이다. 그리고 따끈한 국물을 먹고 싶다면 냄비에 국물을 조금 남겨 두었다가 한번 더 보글 보글 끓여서 리필해서 먹으면 마지막까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요즘처럼 다시 겨울이 오는 건가 싶은 영하의 날씨에 따끈한 국물 메뉴로 고민 중이라면 칼국수 추천한다. 다 먹고 다면 콧물도 한가득 나와 코도 뚫리고 몸도 따끈해서 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으니 말이다.
'단아계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놀이 (0) | 2025.02.12 |
---|---|
조개미역국 레시피 1인 가구 (0) | 2025.02.12 |
삭힌 고추 담그기 (0) | 2024.11.20 |
가을 동치미 (0) | 2024.11.19 |
가을에 담는 생강청 비정제 사탕수수당 (3) | 2024.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