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반찬 중 하나는 생미역이다. 바다내음 나는 미역은 왠지 모를 시원함을 더해준다. 마트에서는 잘 볼 수 없지만 시장에 가면 이맘때부터 생미역이 나오고 있다. 겨울철에 또 특히 맛있는 것 중 하나가 무다. 김장을 겨울이 되기 전에 하기도 하니 배추와 무가 맛있을 때인데 겨울무는 수분도 많고 그냥 먹어도 시원하고 달큼한 맛이 날 정도로 아삭하니 맛있다. 미역, 무, 두부 모두 조금만 사도 제법 많은 양의 반찬을 만들 수 있어서 가성비도 좋다.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는 집밥 반찬으로 레시피를 정리해 본다.
무나물
- 무는 껍질을 깎고 채 썰어 준다.
- 스타우브 냄비에 넣고 소금 약간과 국간장 약간으로 참기름을 둘러 볶아준 다음 한 김 익혀준다.
- 물을 조금 넣고 무가 익을 때까지 조금 더 익혀 준다.
- 물의 양은 본인이 먹고 싶은 만큼 추가해서 뭇국처럼 먹어도 되고 자작하게 나물로 먹어도 된다.
포인트는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넣지 말고 처음에는 조금만 자작하게 해서 하고 나중에 물을 추가해야 무의 맛있는 맛이 더 많이 우러나는 거 같다.
무의 효능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무의 효능
- 기관지 건강: 무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기관지 건강에 좋고, 특히 껍질 부분에 비타민 C가 두 배 더 많아, 겨울철에 자주 섭취하면 기침과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무를 즙으로 내어 마시면 기침을 멈추게 하고, 각혈을 다스리는 효과도 있다.
- 소화 개선: 무에는 다이아스테이스와 아밀레이스 같은 소화 효소가 풍부하여 소화를 돕고 이 효소들은 전분을 분해하고 위산을 조절하여 위 기능을 향상하며, 위 통증 및 위궤양 억제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이 효소들은 열에 약하므로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노화 방지: 무는 비타민 C 외에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는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 해열 및 기침 완화: 무의 쏘는 맛은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에서 나오며, 이 성분은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강화하여 목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감기 예방에 유용하다.
- 위장 건강: 무는 천연 위장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화 불량이나 속이 더부룩할 때 섭취하면 좋다. 무를 꿀에 재어 먹으면 달고 시원한 맛에 먹기도 편하지만 몸에도 좋다.
미역나물
- 따뜻한 물에 미역을 한번 헹구며 씻어 준다.
- 물기를 꼭 짜고 먹기 좋게 썰어준다.
- 국간장,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 깨소금으로 마무리한다.
- 다진 마늘, 쪽파를 넣으면 더 맛있만 미역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약간의 국간장과 참기름 만으로도 충분하다.
미역의 효능
- 혈관 건강: 생미역에는 철분, 엽산, 요오드,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여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춰준다.
- 빈혈 예방: 생미역은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고 특히 여성에게 필요한 영양소로, 생리 중 손실된 철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항암 효과: 생미역에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수도 있다. 미역의 점질 성분인 알긴산은 장에서 당 물질과 젤을 형성하여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도 해준다.
- 소화 개선: 알긴산은 소화가 잘 안 되고 배설되므로 변비에 효과적이다.
- 해독 작용: 생미역은 체내 중금속, 불필요한 지방, 잔류농약, 환경호르몬 등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내 해독 작용을 촉진한다.
스텐팬 두부구이
- 두부는 냉장고에서 꺼내서 썰어서 조금 상온에 두어 온도를 내려준다.
- 스텐팬은 5단으로 1분 예열하고 조금 식혀 준다.
- 들기름과 참기름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두부가 들러붙지 않게 놓을 때 왔다 갔다 하며 놓아둔다. 소금은 살짝 뿌려준다.
- 4단으로 10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 준다. 중간중간 두부를 살짝 움직여 팬에 달라붙지 않게 한다.
- 뒷면은 팬이 예열된 상태이기에 3분 정도만 4단으로 하고 3단으로 낮춰서 구워도 된다.
스텐팬에 두부구이의 포인트는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차가운 두부는 눌어붙을 수 있기에 조금 상온에 두어서 팬과 두부의 온도차이를 줄이고 들기름과 참기름으로 구워 내는 것이다. 요렇게 구워 내면 스텐팬에 두부가 들러붙지 않기에 깔끔하게 구워 낼 수 있다. 참기름과 들기름으로 고소함도 더해지고 말이다.
요렇게 반찬으로 하나씩 먹어도 맛있고 먹다가 지겨우면 고추장 한 덩이 넣어 두부도 넣고 청국장 조금 끓여서 슥슥 비벼 계란 프라이 하나 올려 비빔밥으로 먹어도 맛있다. 그래도 남았다면 냄비에 밥과 나물을 넣고 고추장으로 한번 더 돌솥비빔밥처럼 비벼 주면 따끈하니 또 다른 반찬처럼 맛볼 수 있다.
겨울철에 집반찬이 고민이라면 제철 반찬으로 채식으로 준비해 보고 싶다면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미역나물, 무나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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