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파스타를 좋아 하는 편인데 가끔 토마토 스파게티가 무척 먹고 싶은날이 있다.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와 굴러다니는 양파를 보면 말이다. 많이 익은 토마토와 양파를 한번에 처리하기에 굉장히 좋은 요리중 하나다. 무엇보다 위장이 편하기도 하고 맛도 있고 말이다.
재료 : 양파, 토마토, 당근, 올리브오일, 파스타면, 소금, 후추, 데친 봄동
재료는 굉장히 간단하다. 파는 것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는 치킨스톡과 버터도 있어야 하겠지만 위 처럼 올리브오일만 넣어도 생각보다 맛은 괜찮다. 건강한 맛을 좋아 한다면 말이다.
토마토는 볶으면 모양이 다 뭉게 지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도 적당히 퉁퉁 썰어 준다. 올리브오일을 조금 넉넉히 두르고 양파와 당근을 먼저 볶으면 오일에 양파향이 더 해져 더 맛있기도 하다. 요때는 조금 중불에서 볶아 주고 토마토를 넣으면서 부터는 중약불에서 조금 뭉근하게 끓여주는것이 좋은거 같다.
토마토는 껍질째 넣어도 끓이면서 모두 분리가 되기 때문에 대충 썰어서 넣어 준다. 심지 부분만 제거 하고 통으로 넣어도 껍질은 잘 분리 된다. 요때 토마토는 요즘 대저 짭짤이 토마토가 많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짭잘이 토마토는 이런 스파게티에는 그닥 맛있지가 않다. 잘익은 빨간 토마토가 더 부드럽게 맛있다. 짭잘이 토마토는 조금 딱딱하면서 수분감이 적어서 그냥 먹기에는 좋지만 토마토 소스 요리로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다.
처음에는 조금 같이 볶아 주면서 토마토도 조금 으개어 주면서 볶아 주면 금새 토마토 껍질이 분리가 된다. 요때 또 한가지 포인트는 물을 넣지 않아도 된다는 점 토마토와 야채의 수분으로 끓여주는것이 조금 더 맛있다. 주의할점은 너무 센불에서 끓이게 되면 수분이 증발하기에 중약불 또는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여 주는것이 좋다.
그래서 이때는 팬의 두께가 얇은 것보다는 애플팟의 스텐 통5중 같은 냄비의 두께가 두꺼운 냄비나 주물냄비 같은 것에서 냄비 자체의 열로 뭉근하게 졸여 주는것이 좋다. 얇은 팬은 수분이 금방 증발해 버리니 말이다.
팬의 뚜껑도 스팀이 나가는 구멍이 있는것보다 구멍이 없는 수분이 냄비 내부에 머무는 냄비가 더 좋다.
아무것도 모를때는 물이 넘기는 것이 뚜껑에 구멍이 있으면 덜하다기에 뚜껑에 스팀홀이 있는 냄비를 좋아 했는데 이것저것 요리를 하다 보니 수분을 날리려면 뚜껑을 열면 되어서 이왕이면 뚜껑은 구멍이 없는것이 보관할때도 냄새가 덜나기도 해서 이득인거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토마토 껍질은 젓가락으로 이렇게 휘휘 저어도 건져낼수 있을 정도로 떨어져 나온다. 굳이 껍질을 까지 않아도 말이다. 한번 보글보글 끓었다면 토마토가 잘 으개어져 스프처럼 되었다면 요 냄비는 불을 끄고 이제 스파게티 면을 삶아 본다.
룸모 스파게티면은 처음 구매해 봤는데 온통 영어라 잠시 당황했지만 해외 제품들은 이렇게 종이재질의 포장이 많은데 왜 우리나라 스파게티면은 모두 비닐재질인지 잘 모르겠지만 포장부터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림이나 색깔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점도 말이다.
이리 저리 보다 보니 9min 이라는 글자가 크게 보이는걸 보니 9분을 삶으면 되나 보다. 그런데 보통 요런 설명서에 있는 대로 파스타 면을 익히면 거의다 알단테로 나온다. 가운데 심지가 하얀게 보일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2분 정도 더 끓여 주고 한번 먹어 보고 내 기준으로 맞춰 조금 더 삶아 준다.
그런데 너무 삶으면 안되는 것이 토마토 소스를 넣어서도 조금 더 익힣꺼라 하얀심지가 씹히지 않을 정도 까지만 익혀 준다.
요때 스파게티 삶을때 쓴 면수는 조금 남겨 둔다. 혹시 토마토 소스에 수분이 부족할때 조금 넣으면 맛있으므로 말이다. 아참 면을 삶을때도 소금을 조금 넣어 삶으니 약간의 간도 되고 더 맛있는거 같다.
보통 재료가 좋으면 맛이 덜하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다. 소스를 잘 먹는 면이라고 해야 하나 크림파스타는 보통 넓은 면을 많이 쓰는데 이 스파게티 면은 크림파스트에도 잘 어울릴거 같았다. 겉면이 매끈한것이 아니라 약간 아주 약간 오돌토돌 하다고 해야 하나 양념이 잘 먹히는 면발인거 같다.
룸모 스파게티는 No.3 처럼 숫자에서 파스타면의 두께가 다른거 같은데 다음에는 다른면도 한번 주문해 보아야 겠다. 국내산 재료를 선호하는 편인데 룸모 파스타면은 생각보다 괜찮은거 같다.
마지막에 데쳐둔 봄동을 뭉텅뭉텅 무심하게 썰어 소스와 한번더 섞어주면 꽤 맛난 스파게티가 완성 된다. 바질 못지 않게 우리나라에도 맛있는 잎들이 많다. 특히 봄에는 말이다. 봄동도 있고 미나리도 있고 쑥갓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봄동은 달큰한 맛도 가지고 있는데 시원한 맛도 있어서 어디에 넣어도 아삭하니 맛있는거 같다. 생으로 넣으면 봄동이 익는 시간이 소요 되므로 수분이 나오면 또 육수의 맛이 변하기도 하기에 데쳐 두었다가 넣는것이 맛있는거 같다.
요때 조금 고기맛을 느끼고 싶다면 미트볼을 넣으면 좋겠지만 미트볼이 없다면 비엔나소시지를 볶아서 마지막에 살짝 올려 먹어도 맛있다.
봄동은 밥을 조금 싸서 쌈밥 처럼 먹어도 되고 말이다. 어제는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 더니 모처럼 맑은 주말에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봄날의 주말이다. 냉장고에 재료들이 굴러다니고 있다면 요리를 하나 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은 주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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